대출 막히고 카드 한도도 '뚝'…벼랑 끝 몰리는 저신용 서민들

입력 2023-01-01 17:29   수정 2023-01-02 01:10

새해 들어 신용카드사들이 카드 이용자들의 이용한도를 축소하고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부담으로 카드 이용자들의 부실률이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금서비스와 리볼빙에 의존하는 저신용자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삼성 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 등 7개 전업계 카드사는 지난달 개인회원을 대상으로 카드론 이용한도 정기점검을 한 뒤 일부 회원에게 한도 하향 조정을 통보했다. 신용카드 표준약관과 이용한도 관련 모범규준에 따르면 카드사는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회원에게 부여된 이용한도의 적정성을 점검할 수 있다. 월평균 결제능력과 신용도, 이용실적 등에 변화가 있으면 카드사는 이용한도를 조정해야 한다.

일부 커뮤니티에는 카드대금 연체나 카드론 및 현금서비스 사용 이력이 없는 등 이전과 달라진 게 없는데도 한도 축소를 통보받았다는 회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연체를 방지하기 위해 이용한도 관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카드 이용한도는 일시불·할부·카드론·현금서비스·리볼빙 결제액으로 결정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카드론이 포함된 가운데 금리가 급등하면서 다중채무자들의 카드론 한도가 줄었다. 이의 ‘풍선효과’로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결제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34조2866억원으로 작년 6월 이후 1852억원 줄었다. 현금서비스 잔액은 같은 기간 4131억원 증가했으며 리볼빙도 7조2000억원으로 1350억원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론뿐 아니라 다른 서비스의 한도도 줄여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카드사들은 이미 무이자할부나 할인이벤트를 축소하고 자동차할부와 카드론 금리를 끌어올리면서 수익성 낮은 자산을 줄이고 있다. 카드·캐피털사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11월 기준 연 15%대(15.65%)로 올랐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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